한 번쯤은 장례식장에 가보신 경험이 있을텐데요. 항상 참 애매한 것이 상가집 인사말입니다. 분명 위로를 하긴 해야하는데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슨 말을 꺼내야할지 참 애매한데요. 이때 어떤 말들이 무난할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상가집에 가시게 되면 우선 인사말보다 먼저 챙기셔야 할 것이 복장입니다. 물론 장례식 날짜가 미리 정해져 있어 그 날 맞춰서 옷을 입고 시간을 내서 가는 것은 아닌데요. 모든 장례식은 불시에 잡히게 마련입니다. 누구든 시간을 정해놓고 돌아가시지는 않겠죠?
그렇게 불시에 일이 생기더라도 복장은 잘 갖춰입고 가셔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상가집에 가실 때는 정장을 입고 가는 것이 관례이구요. 색은 검은색이 가장 무난하고 없다면 최대한 어두운 색 계열로 맞춰 입고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장이 없다면 평상복 중에 어두운 옷을 입고가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신발이나 가방 등 악세사리를 들고 가셔야 한다면 역시 검은색이나 어두운 색을 가지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기본적으로 복장을 갖추고 가시는 것이 첫번째로 지켜야할 일이구요. 그 다음에는 상가집 인사말을 간단하게 준비해가시는 것도 좋습니다.
인사말이라고 해서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닌데요. 무슨 말을 해야할지 전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아래에 예시문들을 몇 가지 적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대로 하셔도 상관없지만 읽어보시고 어떠한 식으로 얘기를 하면 되는지 참고하셔서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상가집 인사말로는 그리 많은 것이 쓰이지는 않는데요. 대게 한 마디 짧게 하고 나오는 것이 가장 무난합니다. 아래에 몇 가지 무난한 인사말을 참고하시기 바라겠습니다.
- 얼마나 슬프시겠습니까.
- 뭐라 제가 드릴 말씀이 없네요.
- 삼가 명복을 빕니다.
-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 상심이 크시겠습니다.
- 상사에 얼마나 애통하시겠습니까.
등의 인사말이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한 마디라도 건네는 게 위로가 되겠지라는 생각에 위로의 말을 건네는데요. 사실 원래 예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나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상가집 절 절차에 맞게 고인에게 재배를 드리고, 상주와 맞절을 하고 목례를 한 후 그대로 나오는 것이 예의라고 합니다.
상주의 입장에서는 죄인이라고 여겨져 말을 하면 안 된다고 하네요. 물론 시대에 따라 상가집 예절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으니 으레 하는 방식으로 따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상주도 원래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맞지만,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기에 문상객도 상주에게 말을 건네지 않는 것이 예의라고 합니다.
만약에 상주의 입장일 경우 문상객에게 인사말을 받았다면 그대로 '고맙습니다'라고 하거나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고 하는 것이 무난하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위로를 건넬지 난감하다면 그냥 조문 순서에 맞게 하시고 위에 알려드린 인사말 중에 하나를 하고 나오시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상가집 인사말을 알아보았는데요. 사실 인사말 보다도 중요한 것은 얼굴을 비추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떠한 말 한 마디보다도 든든한 사람이 조문을 간다면 상주에게 그보다 더 따뜻한 위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정상 정말 못 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되도록 참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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